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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 맥주·라면까지 줄인상…잔인한 4월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3.31 17:50
수정2025.03.31 18:32

[앵커] 

4월이 시작되는 내일(1일)부터 식음료 가격이 또 줄줄이 오르는데요. 



이제는 가성비 먹거리조차 찾아보기 힘들 지경입니다. 

사실상의 가격인상인 용량 줄이기 꼼수도 여전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식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가성비 메뉴 햄버거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양지윤·최도현 / 인천 서구·서울 마포구 : 햄버거 평소에도 자주 먹는 편이고요. 가격이 좀 오른다고 하면 덜 찾게 되지 않을까요.] 

[최준오 / 서울 성북구 : 아무래도 쿠폰을 더 사용하면서 먹을 것 같긴 해요. 제 가격에 먹는 건 좀 부담스럽긴 할 것 같아요.] 

하지만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이번 주 줄줄이 가격을 올리면서 기본 메뉴인 불고기버거 단품 가격도 5천 원대가 됩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다음 달 3일부터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올립니다. 

신세계푸드도 노브랜드 버거의 메뉴 가격을 평균 2.3%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오르는 건 맥주와 라면입니다. 

오비맥주는 카스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2.9% 올리고 오뚜기는 진라면 등 16개 라면값을 평균 7.5% 인상합니다. 

기업들은 하나같이 원가 부담을 이유로 들지만 지난해 말 밀가루 원재룟값은 1년 전보다 9% 넘게 떨어졌고 식용유 가격도 13% 내렸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생산 원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편승 인상은 없는 건지 의심도 가는 상황이죠. 정부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상관관계의 분석이라든지 이런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려줄 필요는 있다…]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은근슬쩍 용량을 줄인 제품도 지난해 4분기에만 9개로 조사돼 가격인상 꼼수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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