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영남 산불사태에 집도 농지도 다 탔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3.31 17:46
수정2025.03.31 18:32

[앵커] 

최대 피해 규모를 남기고 영남 산불 사태가 진화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30년간 산불 피해합계액보다 큰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태희 기자, 먼저 전체 피해와 잔불 진화 상황 짚어 볼까요? 

[기자] 

주불 발생 213시간 만에 잡힌 경남 산청에는 잔불 정리에 헬기 13대와 인력 602명이 투입됐습니다. 

사실상 일주일 넘게 진행된 영남 산불 사태는 완진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산불로 4.8만ha에 이르는 산림 피해와 75명의 사상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강해 전국 어디서든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산불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파주, 당진 등에서 오늘(31일) 하루에만 크고 작은 산불 5건이 발생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영남 산불, 인명 피해와 더불어 재산피해도 심각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현재 정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30년간 발생한 산불 재산 피해액보다 많은 2조 5천 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파악된 것만 주택 3천400여 채, 농·축산시설 2천100여 곳, 국가 유산 30건이 피해를 봤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는 특히 여의도의 다섯 배가 넘는 과수농가의 농지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농기계 약 3천4백대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어선 19척이 불타고 양식장 6곳에서 양식어류 68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이재민에 대한 구호가 급한 실정입니다. 

대피 주민 3만 5천여 명 중 아직 2천8백여 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Biz 송태희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합참 "북한군 10여명 MDL 침범했다 북상…경고사격 실시"
트럼프, 김정은처럼?…"79세 생일에 군사 퍼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