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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1.5조 던졌다…공매도 폭탄에 고평가주 직격탄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3.31 17:46
수정2025.03.31 18:33

[앵커]

1년 반 만에 오늘(31일) 공매도가 재개됐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 1조5천원이 넘는 '공매도 폭탄'을 던졌습니다.

특히 2차전지와 바이오주 이외에도 반도체 주에서 외국인들의 공매도가 이어졌습니다.

이민후 기자, 공매도가 다시 시작됐는데, 거래대금이 2조원에 육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늘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조7천억원 규모입니다.

에코프로비엠 등 공매도 청산이 과열돼 거래대금만 2조4천억원에 육박한 지난 2023년 7월 26일 이후 역대 최대 금액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1조5500억원 가까이 공매도하며 전체 거래대금의 90%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1조8천억원 가까이를 순매도했는데요.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재개 첫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거란 기대는 꺾였습니다.

[앵커]

공매도가 많이 이뤄진 종목은 반도체였다고요?

[기자]

최근 공매도 잔고비율이 급증한 반도체주에 대한 공매도가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2천억원대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반도체 장비주인 한미반도체,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퓨처엠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모두 오늘 기준 주가는 4~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셀트리온 역시 외국인들의 공매도 타깃이 되며 수백억원어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코스닥의 경우도 바이오 기업인 알테오젠과 에코프로, HLB,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이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는데요.

이들 중 알테오젠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급락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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