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천만원에, 카드값 147만원"…청년들 지갑 '텅텅'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3.31 15:37
수정2025.03.31 16:06

[자료=서민금융진흥원]
청년층 월평균 카드값이 147만원에 달하지만, 연 소득은 3천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오늘(31일) '2024년 청년금융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전체 청년층의 평균 연 소득이 3천92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2천400만원 초과 3천600만원 이하'가 41.7%로 가장 많았고, '1천만원 초과 2,400만원 이하'(34.7%)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의 월평균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 금액은 147만원이었습니다. '25만원 미만'이 절반(50.4%)으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200만원 미만'(16.2%), '50만원~100만원 미만'(11.2%)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청년의 44.8%(415만8천명)가 대출 경험이 있었고, 현재 대출을 보유한 청년층의 평균 대출잔액은 3천700만원이었습니다. 청년층 평균 신용점수는 806.3점이며, 과반(57.8%)이 '700~900점 미만' 구간이었습니다. '900점 이상'이 32.1%, '500~700점 미만'이 6.7%였습니다. 저축·투자를 하는 청년층은 76.5%이며, 월평균 금액은 94만1천원이었습니다.
저축·투자 상품의 보유 비율을 보면 ▲'적금'(80.2%) ▲'주택청약종합저축'(71.7%) ▲'예금'(51.4%) 등 순이었습니다. 저축·투자 목적으로는 '주거 구입'(46.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목돈 마련'(15.9%), '생계비 마련'(13.1%) 등을 답한 청년이 많았습니다.
청년들은 본인의 금융 지식수준을 5점 만점에 2.8점, 재무관리 수준은 2.9점으로 답하며 다소 낮게 평가했습니다. 현재 겪고 있는 재무 어려움을 묻는 항목에는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지출 증가'(49.9%)라는 답변이 가장 비중인 높았습니다. 이어 '전월세 보증금 마련'(7.5%), '주택 및 전세자금 대출 부담'(6.5%) 등도 순위에 올랐습니다.
재무 고민에 대한 상담과 금융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가족'(48.8%), '온라인 커뮤니티'(44.4%), '지인'(37.9%) 등을 꼽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청년층 금융생활 현황을 분석하고 관련 정책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전국 19~34세 청년층 927만4천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는 청년도약계좌 가입 유지자 중 KCB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자 6만7천명과 관련한 데이터도 담겼습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평균 연 소득은 3천453만원으로 전체 청년층에 비해 361만원(11.7%)이 더 많았습니다. 이는 자력 저축을 유도하기 위해 소득 활동을 가입요건으로 정한 영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 사용액도 월평균 201만원으로, 전체 청년층 대비 54만원 높았습니다. 평균 대출 잔액은 2천8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금원은 청년도약계좌의 중도해지를 줄이기 위해 올해 7월 '부분인출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이재연 서금원 원장은 "청년들이 적금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긴급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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