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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는 모든 국가 대상"…러에도 관세 압박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3.31 11:18
수정2025.03.31 14:06

[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로선 모든 국가가 관세 부과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도 관세 카드를 빼들었는데요. 

김성훈 기자, 상호관세 관련해서 계속 말이 바뀌는데, 일부 국가가 아니라 또 '모든 국가'를 언급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호관세는 무역 불균형이 심한 15개국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국가에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간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 규모가 크고, 높은 비관세 장벽을 둔 일명 '더티 15' 국가를 중심으로 관세 부과가 예상됐는데, 보편관세 형태에 힘을 준 겁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모든 무역 상대국에 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참모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크고 단순한 형태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많은 국가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될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오는 2일, 발표가 나올 때까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를 향해서도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휴전이 불발되고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판단되면,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한 국가에게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석유를 사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모든 원유에 25~50% 포인트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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