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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이사 전원 재선임…김영섭 연임 사전포석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3.31 11:18
수정2025.03.31 11:55

[앵커]

KT가 오늘(31일) 김영섭 대표 체제 아래 두 번째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습니다.

김 대표와 손발을 맞춰 온 올해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들이 일제히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김한나 기자, 재선임되는 이사는 누구죠?

[기자]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 IT개발센터장과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 아주 변호사,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 등 4명입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데 재선임이 결정되면서 사외이사로서 3년의 임기를 더 보장받게 됐습니다.

곽우영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이사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인공지능 전환(AX)에 박차를 가하는 KT 움직임과 다소 거리가 있는데요.

또 경영진 의사결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연임을 제한하는 다른 기업들의 결정을 감안하면 이번 연임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평이 나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보기는 해야죠. 사외이사 전원을 다 (재선임)했다는, 변화를 안 주고 그대로 가겠다는 얘기니까 본인이 연임을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리가 있는 얘기겠죠.]

[앵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노조와도 갈등 상황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KT 새 노조는 정기주총이 열리기 전 오전 8시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 CEO가 임명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선임되는 이사 중 누가 통신 전문가인지 모르겠다"며 "김영섭 대표 연임 명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KT 새 노조는 회사의 통신 기술 투자 축소와 구조조정을 비판하면서 경쟁력을 제고하려면 오히려 통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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