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라면·우유 미리 사두세요…내일부터 가격 오릅니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3.31 07:54
수정2025.03.31 11:59
식품업계가 연일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우유부터 맥주, 라면, 버거 등의 가격이 다음달 1일부터 동시에 인상됩니다.
맥주 가격부터 오릅니다. 오비맥주는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2.9% 인상합니다. 롯데아사히주류도 지난 1일부터 '수입 맥주 1위' 아사히의 출고가를 8~20% 인상했습니다.
라면도 오릅니다. 오뚜기는 27개 라면 중 16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합니다. 오뚜기의 라면값 인상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입니다.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716원에서 790원으로 오르고 오동통면은 800원에서 836원으로 인상됩니다.
우유와 음료 가격도 오릅니다. 남양유업은 초코우유 초코에몽 브랜드 제품 출고가를 평균 8.9% 인상합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도 인상됩니다. 파인트 가격은 1만 5900원에서 1만 7900원으로 12.6% 오르고, 미니컵·스틱바·샌드 가격은 5900원에서 6900원으로 16.9% 인상됩니다.
버거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합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메뉴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2.3% 인상합니다. 버거 단품과 세트 19종은 200원씩, 사이드 단품 19종은 100원씩 오릅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다음 달 3일부터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합니다. 대표 메뉴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 가격은 단품과 세트 메뉴 기준으로 모두 200원씩 인상됩니다.
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각종 원재료 수입의 부담이 커졌고, 해상 물류 수수료 및 임금 인상 등 제반 비용이 상승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실적 고공 행진 중에도 가격을 올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롯데리아가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롯데GRS의 경우 지난해 매출 99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하면서 1조 원 턱밑으로 올라왔습니다. 영업이익은 3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6% 뛰어올랐고, 당기순이익은 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96.4% 점프했습니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BKR도 지난 27일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습니다. BKR은 지난해 매출이 79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384억 원으로 60.4% 뛰었습니다.
높은 실적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길어지는 정국 혼란을 틈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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