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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휴전 합의 결렬 시 러시아 수출 원유 25% 관세"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3.31 05:48
수정2025.03.31 06:19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 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에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윤지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합의 과정에서도 관세 카드를 꺼냈군요?

[기자]

현지시간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가정하면서, "그게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한 국가에게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석유를 사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모든 원유에 25~50% 포인트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부분 휴전 합의 이후, 협상은 이렇다 할 진전이 없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 하에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30일간 공격 중단, 흑해에서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휴전 이행 조건으로 농산물과 비료 등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한 상황이라, 휴전 이행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2차 관세 카드는, 대화에 앞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 재개 관련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이란을 향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핵무기 개발 중단 합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전례 없는 폭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란산 원유에도 4년 전과 같이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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