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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산불 유족 위로금 2천만원·장례비 최대 1천500만원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3.30 14:41
수정2025.03.30 14:58

[30일 경북 청송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이재민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산불'로 희생된 경북도민들에 대한 장례비와 유족 위로금이 지원됩니다.



오늘(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 사망자 유족에게 위로금 2천만원과 장례비 최대 1천500만원이 지원됩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것입니다. 또 각 시·군은 의무 가입한 안전보험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에게 보험금 지급을 검토 중입니다.

이번 산불은 고의가 아닌 부주의로 발생한 실화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조 1항에 따라 사회적 재난으로 분류됩니다.

일부 시·군이 가입한 보험이 사회 재난이 아닌 자연 재난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어 보험 적용 가능성과 적용률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2일 발생한 경북 산불로 순직한 헬기 조종사 고 박현우 기장을 제외하고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에서는 주민 25명이 사망했습니다. 오전까지 고인 13명의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구 안동역과 청소군보건의료원 주차장, 영양군청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운영 중입니다. 분향소는 청송 오는 31일 오후 8시, 영양 내달 1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대구시는 달서구에 있는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합동분향소를 차리고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축제·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졌던 산불 여파로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예정됐던 많은 봄맞이 행사들은 취소됐습니다.

각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안동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예정됐던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와 다음 달 초 예정됐던 '안동벚꽃축제' 등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또 5월 1∼6일 열 예정이었던 '2025 차전장군노국공주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 축제 기간 함께 열기로 했던 '안동시민체전'도 연기했습니다.

산불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영덕군은 다음 달 17일 군민운동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제29회 복사꽃 큰잔치'와 영덕군민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습니다. 또 다음 달 5일 풍력발전단지 별파랑공원에서 열기로 한 '봄밤, 영덕 별파랑 걷다' 행사와 벚꽃 음악회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포항시는 '내연산 전국 산행대회'와 '장량 떡고개 벚꽃 문화축제' 무기한 연기에 이어 다음 달 5∼6일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2025 호미반도 유채꽃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경산시는 다음 달 열 예정이었던 '반곡지 복사꽃길 걷기 대회'를 취소했습니다. 영남대는 다음 달 열 예정이었던 '봄맞이 한마당'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대구대도 31일부터 이틀간 예정됐던 벚꽃 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산불이 처음 발생한 의성군에서는 22일 개막해 9일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산수유마을 축제를 취소했고, 고령군은 28∼30일 열 예정이었던 '고령 대가야 축제'를, 봉화군은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산수유 신춘 시 낭송회'와 다음 달 예정했던 '벚꽃엔딩 축제' 등을 각각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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