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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채가 오를때도 화끈하지'…평당 2억원 '이 아파트'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3.30 14:01
수정2025.03.31 05:53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에서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84㎡ 타입 최초로 3.3㎡당 2억원이 넘는 거래가 나왔습니다.



지난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이 단지 12층에 있는 84.96㎡(공급면적 112㎡) 1가구가 7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환산하면 3.3㎡당 2억661만원인 셈입니다. 전용면적 84㎡인 아파트가 3.3㎡당 2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올해 1∼2월 거래 가격은 52억원∼55억원에 형성됐습니다.

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을 통해 탄생한 원베일리는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1년 6월 래미안원베일리의 최초 분양 당시 평당 가격은 3.3㎡당 5669만원 수준으로 당시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반물량은 총2990가구 중 244가구로 전용 46㎡, 59㎡, 74㎡ 등 소형 타입만 나왔습니다. 당시 전용 84㎡(19억5639만원, 1층) 1가구가 조합원 취소분으로 일반청약 물량으로 나왔는데 3만5000명이 청약에 참여할 정도로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아파트 한 채가 70억원 가격에 거래 된데는 다주택자 규제 영향 등으로 똘똘한 한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집값 양극화로 인해 거주지보다 가격이 더 높은 지역으로의 이동 수요가 많은 점도 고가 아파트 거래를 부추기고 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매매 금액 50억 원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414건으로 전년(170건) 대비 2.4배가량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100억 원 이상 거래도 6건에서 23건으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5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는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에 급증한 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지난해부터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신고된 서울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중 약 31건(25.8%)은 압구정동에서 나왔습니다. 이어 영등포구 여의도동(10건), 강남구 대치동(9건), 용산구 한남동(6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한 채가 118억 원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6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7차 전용면적 245㎡이 115억 원에 팔린 이후 다시 3억 원이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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