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美 스태그플레이션 공포…美 3대지수 '뚝'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3.29 09:40
수정2025.03.29 09:43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락했습니다.
미국 소비심리가 거듭 악화하는데다 실제 지출도 둔화한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여파입니다. 이에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우려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앞다퉈 투매에 나섰습니다.
오늘(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15.80포인트(-1.69%) 내린 41,583.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37포인트(-1.97%) 내린 5,580.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1.04포인트(-2.70%) 떨어진 17,322.99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96% 하락했고, S&P 500 지수가 1.53%, 나스닥 지수가 2.59% 각각 떨어졌습니다.
S&P 500 지수는 오늘 지난 3월 10일(-2.7%)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큰 일일 낙폭입니다.
오늘 발표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함께 발표된 2월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이 전월 대비 0.1%(명목 증가율 0.4%)에 머문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소비 둔화 우려를 키웠습니다.
오전 장중 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표도 악화한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맞물려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는데, 테슬라(-3.53%), 엔비디아(-1.58%), 메타(-4.29%), 아마존(-4.33%), 마이크로소프트(-3.02%), 알파벳(-4.88%), 애플(-2.68%) 등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96포인트 오른 21.65로 상승해 다시 20선 위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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