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 픽은 SK하이닉스·방산주…개인은 조선주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3.29 09:08
수정2025.03.29 09:08

1분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와 방산주를 대거 담고 조선주는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개인은 조선주를 대거 사들였습니다.
오늘(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어제(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조 7천27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조선주인 한화오션으로 1조 1천800억 원어치 팔았습니다.
조선주는 연초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고평가 우려가 번진 데다 최근 부진한 발주 관련 지표에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은 현대차와 KB금융을 각각 7천900억 원, 5천480억 원 순매도하며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팔았습니다. 이어 삼성SDI(5천320억 원), HD현대일렉트릭(4천230억 원), 신한지주(3천800억 원), 삼성중공업(3천600억 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이 1분기 들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조 8천81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레거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번진 데다, 그간 국내 반도체주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고수했던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입장을 선회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네이버를 각각 7천330억 원, 4천340억 원 순매수하며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담았습니다. 이어 POSCO홀딩스(3천40억 원), 카카오(2천160억 원), 한국항공우주(2천80억 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방산 관련 종목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안보 자립을 요구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방위력 증강 계획을 밝히며 수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반해 개인은 조선주와 자동차주를 대거 담아 외국인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1분기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SDI로 7천200억 원을 담았으며 현대차와 HD현대일렉트릭은 각각 4천억 원, 3천500억 원 순매수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삼성중공업(3천460억 원), HD현대미포(3천420억 원), 한화오션(3천270억 원), HD현대중공업(2천710억 원) 등 조선주가 줄줄이 4위부터 7위를 기록했습니다.
수익률은 엇갈렸습니다. 외국인은 시장 수익률을 대폭 웃돌며 선방했지만, 개인은 시장 수익률을 밑돌며 부진한 겁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상승했는데,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30.3%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6%)의 4배를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개인이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하락했습니다. 이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6%로 코스피 상승률(6.6%)을 밑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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