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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돈 서울 아파트로…공식 더 강해졌다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3.28 17:46
수정2025.03.28 18:51

[앵커] 

지방에서 번 돈이 대출을 타고 서울 아파트로 향하는 흐름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경제력보다 더 심각한 부동산 대출 쏠림은, 지금 우리 경제가 시급히 풀어야 할 구조적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 소식은 정동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단순히 집값만 오른 게 아니라 대출까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로 빨려 들고 있습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63%로 비수도권의 2배가 넘습니다. 

문제는 경제력보다 대출이 더 먼저, 더 많이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는 겁니다.

수도권의 경제 비중은 52.3%지만, 대출은 10% P 더, 수도권으로 몰렸습니다.

이 같은 대출 쏠림의 배경에는 '서울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자산 선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세은 /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 똘똘한 한 채를 갖고자 하는 그런 성향에 따라 수도권 중심으로 주담대가 운영되는 모습… 이로 인해서 지방에서 생산된 경제 가치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는데요.] 

수도권 주담대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74.4%)으로, 우리(73.8%)와 KB국민은행(63%)이 그 뒤를 잇습니다. 

주담대 취급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은 수도권 비중을 늘리고, 비수도권은 줄이는 추세입니다. 

돈의 흐름이 비생산적인 방향으로 굳어지면서, 경제의 숨통까지 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 재원이 한정돼 있는데, (자금이) 부동산으로 많이 가니까 아무래도 혁신기업 쪽 지원할 수 있는 재원이 부족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잠재적인 성장률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부동산에 갇힌 돈이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이창용 한은 총재를 포함한 경제 수장 3인이 다음 주, 처음으로 이 문제를 놓고 공개 토론을 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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