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명품 플랫폼 발란이 정산을 하겠다고 한 약속일을 맞았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약속을 믿었던 입점 사들은 패닉에 빠졌고, 발란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집단 대응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발란의 오늘(28일)자 공지입니다. 



최형록 대표는 "정산 지연을 사죄드린다"며 "문제 해소를 위해 경영진과 주주들은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에는 정산 계획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발란 입점업체 : 공지를 24일 정산일 당일에 했었던 것도 시간 끌기용으로 한 게 아닌가 얘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많은 셀러들이 지금 정산받지 못할 것이라고 거의 생각해요.] 

단순 시스템 오류라며 오늘까지 재정산을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발란의 말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수억원가량을 정산받지 못한 업체들은 노심초사 중입니다. 

[발란 입점업체 : 위메프 사태 터지고 나서 셀러들이 플랫폼에서 이탈할 수 있잖아요. 안심시키려고 '우리는 PG사 통해서 정산 지급을 할 거야', '그러니까 판매자들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이랬어요. 거짓말이에요. 그거 자체가 사기 아니냐는 거죠.] 

실제로 지난해 발란은 입점사들의 안전한 대금 관리를 위해 PG사를 통해 정산을 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알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산 지연 사태 이후 해당 PG사는 "인프라만 제공할 뿐 정산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발란이 계속해서 뚜렷한 정산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업체들은 결국 형사 고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