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둔 공매도 재개…타깃 가능성 종목은?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3.28 16:33
수정2025.03.30 07:00
[공매도 (PG) (사진=연합뉴스)]
공매도 재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조선·방산주 등이 공매도의 타깃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선 공매도 재개 조짐 보이면서 공매도 전 주식을 빌리는 작업인 대차거래 잔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50조원을 밑돌았던 국내증시 대차잔고는 28일 기준 약 59조원을 넘어서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공매도 금지로 시장을 떠난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합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9년 공매도 재개 이후 3개월 뒤 코스피 수익률은 14.7%로 올랐습니다. 또 2011년과 2021년에도 공매도 전면 재개 3개월 이후 코스피는 각각 10%, 2.84% 상승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했던 2021년을 제외하곤 2009년과 2011년 각각 외국인이 약 12조원, 6조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 올린 겁니다.
"대차잔고 증가 업종, 공매도 유입 가능성 높아"
일부 종목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에 공매도 유입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목별로는 연초 대비 대차잔고가 200% 넘게 늘어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로보틱스, HD현대중공업 등이 공매도 대상으로 꼽힙니다.
또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조선·방산주와 업황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IT업종 등이 공매도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IT가전, 조선, 상사‧자본재(방산) 등의 업종은 최근 한 달간 대차거래잔고 비중이 여타 업종 대비 대폭 커졌다"라면서 "해당 업종들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수급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펀더멘털 견조한 대형주 투자 유리"
공매도 재개 이후 당분간 펀더멘털이 견조한 대형주 위주의 투자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단기적인 수급 노이즈만 일으키는데 국한될 것이며, 오히려 수급 노이즈는 역설적으로 특정 업종에 투자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고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는 바이오, 2차전지 종목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공매도 재개 이후 펀더멘털이 견조한 대형주가 상대적인 우위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조선과 방산 업종이 조정에 들어간 반면 반도체 등 대형 저밸류에이션 종목은 반등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급등하며 '6만전자'에 올라섰고, 현대차는 10.1% 반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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