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완료…기업용 SSD 개발 박차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3.28 15:23
수정2025.03.31 09:27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을 4년 5개월 여만에 마무리했습니다. 인텔로부터 낸드 사업을 넘겨 받은 만큼 구체적인 운영 전략을 수립해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오늘(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2차 클로징 대금 납입·영업양수가 최종 완료됨에 따라 거래가 종료됐다"라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10월 D램에 집중됐던 회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한다는 전략 하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1단계(66억 1천만달러), 2단계(22억 4천만달러)로 나눠 진행되는 인수의 총 금액은 88억 4천400만달러로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늘자로 거래를 마치면서 인텔로부터 낸드 설계자산(IP), 연구개발(R&D)·생산시설 인력 등을 포함한 법적 소유권을 최종 획득했습니다.
인수 1단계 절차 종결 시점이었던 2021년 말에는 인텔 중국 다롄 생산공장과 SSD 사업부문을 이전받았으며 같은 해 12월 SSD 사업부문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으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이 갖고 있던 핵심 자산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한 만큼 낸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 운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어제(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텔 중국 공장 운영계획'에 대한 질문에 "중국 다롄 팹(공장) 관련해서는 2차 클로징을 이달 내 완료하고 구체적인 운영 전략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그쪽(인텔) 자산을 완전히 인수한 이후 추가적으로 기존 전략을 보완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 팹은 회사의 주요 생산시설이자 글로벌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미국 정부 규제 범위 내에서 고객 대응을 최우선하며 중국 팹을 지속 운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역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고대역폭·초고용량을 지원하는 기업용 SSD 등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제품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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