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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얼마나 좋길래…이래서 대기업 가라는 구나

SBS Biz 김기송
입력2025.03.28 11:41
수정2025.03.29 09:03

상반기 채용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고급 인재 확보를 위해 저마다의 복지 마련에 분주합니다.

오늘(30일) 업계에 따르면 구직 선호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CJ는 여가 생활에 대한 복지가 특화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CJ계열사에 대한 40% 할인이 가능합니다. 뚜레쥬르, 올리브영, VIPS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또한 근속 연수 3·5·7·10년 차에 2주간 유급휴가가 지급됩니다. 5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는 3~6개월 휴직 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대기업 최초로 '남성 의무 육아 휴직' 기간을 최대 3개월로 늘렸습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인한 남성의 육아 참여가 확대되는 가운데, 눈치 보지 않고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 겁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남성 자동 육아 휴직 사용률은 100%를 기록 중입니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임직원의 누적 인원은 총 501명입니다.

또한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도 장례 휴가를 하루씩 제공하는 이색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대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는 최근 노조와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3자녀 이상 직원 정년 후 재고용'을 제도화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기업 중 이 제도를 추진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처음입니다.

SK하이닉스도 출산 및 육아 복지가 훌륭한 편입니다. 지난해 노사 교섭을 통해 출산 축하금이 첫째와 둘째는 각 100만원, 셋째부터는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임산부 직원에게는 급여 삭감 없이 임신 전 기간 동안 단축 근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침부터 저녁식사 세 끼에 야식까지 하루 네 끼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방학에는 임직원 가족을 회사 연수원으로 초청해 자녀에겐 영어·과학 합숙 교육을 시켜주는 '에듀캉스' 복지를 마련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생산직은 만 60세 정년을 보장받고 현대차를 10~30%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정년 퇴직자에게는 부부 동반 해외여행 휴가를 포함한 한 달 간의 위로 휴가도 줍니다. 

포스코는 제철소를 포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제'를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위한 '육아기 재택근무' 제도도 마련했습니다.

경영 상황이 날로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인재 유치를 위한 대기업들의 복지 경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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