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정기주총…이번에도 파행 가능성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3.28 11:27
수정2025.03.28 11:53
[앵커]
경영권 분쟁의 승패 갈림길이 결정되는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늘(28일) 오전에 시작됐습니다.
어제(27일) 법원이 영풍·MBK 연합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우세했는데요.
밤사이 영풍이 또 다시 반박에 나서면서 주총 파행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류정현 기자, 오늘 주총도 시작 자체가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죠?
[기자]
주총 시작 전부터 고려아연 노조원들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진입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고요.
홈플러스 노조도 참여해 MBK파트너스를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주총회는 또 원래 예정된 9시에 개회하지 못하고 40분이 지나서야 주주 입장이 시작됐는데요.
오전 11시를 넘겨서야 개회했습니다.
지난 임시주총처럼 영풍과 고려아연 양쪽에 중복으로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들이 있어 이를 재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영풍은 주최 측인 고려아연의 의도적 지연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영풍측은 법원의 판결로 고려아연 의결권에 제한을 받게되자 어제 열린 영풍 정기주총에서 주식 배당을 통해 영풍의 주식 수를 늘렸습니다.
이를 통해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홀딩스,SMH의 지분은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영풍은 의결권 제한의 원인이 된 상호주 관계를 해소했기 때문에 오늘 고려아연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 고려아연이 상호주 관계를 다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느라 주총이 지연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앵커]
오늘 주총이 어떻게 끝나든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기자]
일단 어제 법원이 이번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한 판단에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불복해 항고한 상태고요.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제 영풍 주총에서 주식배당을 했으므로 오늘 고려아연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은 유효하다는 주장도 꺼내 들었는데요.
그런데 주총날인 오늘 SMH가 영풍 지분을 장외매수하면서 지분율이 10.03%라고 공시했습니다.
이렇게 엎치락뒤치락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려아연 주총이 시작돼도 영풍의 의결권을 두고 양측 갈등이 첨예할 공산이 크고요.
종료 이후에도 이번 정기주총 결과의 효력을 두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경영권 분쟁의 승패 갈림길이 결정되는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늘(28일) 오전에 시작됐습니다.
어제(27일) 법원이 영풍·MBK 연합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우세했는데요.
밤사이 영풍이 또 다시 반박에 나서면서 주총 파행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류정현 기자, 오늘 주총도 시작 자체가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죠?
[기자]
주총 시작 전부터 고려아연 노조원들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진입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고요.
홈플러스 노조도 참여해 MBK파트너스를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주총회는 또 원래 예정된 9시에 개회하지 못하고 40분이 지나서야 주주 입장이 시작됐는데요.
오전 11시를 넘겨서야 개회했습니다.
지난 임시주총처럼 영풍과 고려아연 양쪽에 중복으로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들이 있어 이를 재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영풍은 주최 측인 고려아연의 의도적 지연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영풍측은 법원의 판결로 고려아연 의결권에 제한을 받게되자 어제 열린 영풍 정기주총에서 주식 배당을 통해 영풍의 주식 수를 늘렸습니다.
이를 통해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홀딩스,SMH의 지분은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영풍은 의결권 제한의 원인이 된 상호주 관계를 해소했기 때문에 오늘 고려아연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 고려아연이 상호주 관계를 다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느라 주총이 지연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앵커]
오늘 주총이 어떻게 끝나든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기자]
일단 어제 법원이 이번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한 판단에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불복해 항고한 상태고요.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제 영풍 주총에서 주식배당을 했으므로 오늘 고려아연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은 유효하다는 주장도 꺼내 들었는데요.
그런데 주총날인 오늘 SMH가 영풍 지분을 장외매수하면서 지분율이 10.03%라고 공시했습니다.
이렇게 엎치락뒤치락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려아연 주총이 시작돼도 영풍의 의결권을 두고 양측 갈등이 첨예할 공산이 크고요.
종료 이후에도 이번 정기주총 결과의 효력을 두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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