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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트럼프 양면적 관세 발언에 흔들리는 시장…뉴욕증시↓

SBS Biz
입력2025.03.28 07:50
수정2025.03.28 08:17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굿모닝 마켓입니다.

뉴욕증시가 자동차 관세 여파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양면적인 모습에 시장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28일)도 트럼프는 자동차 관세에 보복할 경우 더 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내놓으면서도 다음 주에 부과되는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세 드라마에 결론이 나기 전까지 당분간은 투심이 올라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37% 내렸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3%, 0.53% 빠졌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보면 그래도 어제(27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애플은 1%대,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계약 취소 소식에도 오늘 소폭 올랐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의 규제 소식과 함께 무역전쟁 우려로 반도체주가 휘청이면서 오늘도 2%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자동차 관세 폭탄에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번 관세 부과 방침은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25%를 계산해서 추가되는 만큼 테슬라가 적어도 경쟁사보다 피해가 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미국 내에서 100% 생산하고, 자동차 부품의 경우에도 70% 정도는 미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에 비해 관세 적용률이 낮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밖에 브로드컴도 오늘 반도체주 약세에 4% 넘게 내렸습니다.

이어서 오늘 특징적인 종목들 흐름도 보면, 오늘은 역시나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관련주들이 맥을 못 췄습니다.

외신에서는 이번 관세 조치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가격은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여럿 내놨는데요.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유지된다면 자동차 가격은 5,000달러에서 1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봤고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신차 판매 가격이 최대 20%까지 상승할 수 있는 동시에 북미 자동차 생산이 30%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로인해서 유럽,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자동차 관련주들이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요.

특히 GM은 미국 외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크고, 부품도 해외 생산에 의존하고 있어 주가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오늘 그래도 시장의 하락폭이 제한됐던 이유는 실물 데이터가 잘 나와줬기 때문입니다.

우선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확정치는 전분기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앞서 발표돼 잠정치를 0.1%p 포인트 웃돌았습니다.

개인 소비지출은 4% 늘어 잠정치를 소폭 하회하긴 했지만, 순수출과 정부 지출, 기업 투자가 상향 조정되면서 전체 GDP 확정치도 늘어났습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세후 이익은 4분기에 5.9% 증가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보고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기업이 일부 흡수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인플레이션에 소폭 하향 조정됐다는 것인데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 지수는 2.7%에서 2.6%로 떨어져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소폭 줄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데이터는 지난해 4분기 데이터라는 점에서 오늘 밤에 공개될 PCE 지표에 더 주목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노동 시장도 정부효율부가 재정 적자 감축을 목적으로 미 정부 기관에서 대규모 인력 해고에 나섰지만,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4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1천 건 감소했고 전망치도 밑돌았습니다.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185만 6천 건으로 나와, 직전주 대비 2만 5천 건 감소해습니다.

물론 최근 기업들의 감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오늘도 미국 보건복지부가 도지의 구조정 일환으로 정규직 1만 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의 고용 시장 흐름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공개된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 가운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국채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2%p,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0.37%p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라 1개월래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였습니다.

글로벌 무역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가 미국의 원규 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고요.

금값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자 1.51% 뛰어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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