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 관세' 승자는 테슬라?…주가 반등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28 04:21
수정2025.03.28 05:38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국산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미 동부 시간 기준 27일 오전 11시 36분,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96% 오른 285.5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주가는 장중 5% 넘게 상승하며 애플(0.56%↑)과 엔비디아(0.49%↓)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1% 범위에서 등락하고 특히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7% 하락한 것과 비교됩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5.5%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관세 부과가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날 주가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미 뉴욕 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로 테슬라가 '승자'가 될 수 있으며 적어도 경쟁사보다 피해를 덜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 등 미국 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수입차에 부과되는 25% 관세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가 붙기 때문에 배터리 등 부품들을 수입하는 테슬라도 생산 비용 상승은 피할 수 없지만, 전반적인 가격 경쟁력 면에선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관세 부과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좋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엑스, 옛 트위터에 "이 조치는 해외에서 조달하는 테슬라 차량 부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용 영향이 적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내린 보고서가 나와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HSBC 분석가 마이클 틴달은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 주가보다 50% 이상 낮은 수준입니다.
보고서는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노후화된 차량 모델과 제한적인 주행 보조 기능으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유럽에서는 브랜드 인식 문제가 또 다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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