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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퇴직연금, AI로 연 16% 수익 올린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3.27 17:46
수정2025.03.28 06:03

[앵커] 

퇴직연금, 불리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손실이 걱정돼 묻어두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수익률이 은행이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사람 대신 로봇이 퇴직연금을 알아서 굴려주는 서비스가 나옵니다 지웅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의 90% 가까이가 원리금 보장형에 해당합니다. 

때문에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2%를 가까스로 넘는 데 그쳤습니다. 



낮은 수익률과 수동적인 운용 방식이 노후 준비에 한계가 있단 지적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관련 규제를 풀며 사람이 아닌 로봇이 퇴직연금을 자동으로 운용해 주는 서비스를 허가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AI 로봇이 가입자의 투자 성향을 분석한 뒤,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을 자동으로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임재민 / 파운트투자자문 B2C운용팀장 : 현재 발표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다음 달 자산별 수익률이) 좋을지 나쁠지를 예측하는 모델(입니다.) 그걸 바탕으로 종목을 구성하고 비중 조절(하는 식입니다.)] 

서비스 가입은 간단합니다. 

은행이나 보험사 등 연금사업자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휴한 운용사나 투자자문사를 선택한 뒤 투자 성향 설문에 응답하고, 출금 계좌를 등록하면 운용이 시작됩니다. 

[최은미 / 하나은행 연금상품지원부장 : 일임업자가 가입자를 대신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장기에 투자기간에 정기적으로 리밸런싱 서비스를 제공해 줍니다. 이를 통해 퇴직연금 가입자 수익률을 제고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운용 수익률은 16%로, 같은 기간 펀드매니저 운용 수익률 14%를 웃도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로봇이 운용한다고 해도 원금 손실 가능성은 있습니다. 

[민주영 / 신영증권 이사 : 어떤 팩터를 가지고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어떤 가중치를 가지고 활용할 것인지 또 어떤 기간 동안의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시켜서 한 것인지/충분히 확인한 다음에 선택하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내일(28일) 하나은행과 파운트투자자문이 첫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17개 투자일임업체가 순차적으로 자체 알고리즘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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