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현대차·기아 70만대 미 관세 직격탄…부품기업도 치명타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3.27 17:46
수정2025.03.27 18:42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때 아껴뒀던 자동차 관세 카드를 마침내 꺼내 들었습니다. 



상호관세와 함께 미국 바깥에서 만든 모든 자동차에 대해 다음 달 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특히 5월부터는 자동차 부품에도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우리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동필 기자, 대미 수출 1위 품목, 자동차 산업에 전방위적 충격이 예상되군요? 

[기자] 

관세가 현실화되면 조 단위 천문학적인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작년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달러, 약 51조 원에 달합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관세 부과로 올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18.5%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31조 투자를 발표한 현대차그룹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 170만 대 중 100만 대가 수출 물량이었습니다. 

미국 내 생산량을 100만대로 대폭 늘려도, 여전히 70만 대가량은 관세 대상이 됩니다. 

대미 수출량이 85%에 달하는 한국GM은 생존 자체가 위태롭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앵커] 

특히 대부분 중소업체인 부품 업계가 더 발등에 불이 떨어졌군요? 

[기자] 

당장 5월 3일부터 엔진, 엔진부품,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전자부품 등에도 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빨간불이 들어왔는데요. 

자동차 부품은 작년 한국의 대미 수출 3위 품목이라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특히 영세기업이 대다수라서 예상되는 피해 규모조차 파악 못하는 실정인데요. 

현대차 등 대기업처럼 미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지을 수도 없기에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 : 부품과 자동차에 동시에 관세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이중관세 성격이 있어서 (이를 근거로) 유예를 받거나 예외조항으로 내릴 수 있도록 정치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부품 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전방위적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속 대응 방안에 정부 대책에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관계 변동없다"
대한상의, 한화·코오롱과 미래세대 친환경 교육…최태원 "환경 관심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