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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서풍에 확산속도 예측 불허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3.27 17:46
수정2025.03.27 18:42

[앵커] 

이번 산불 사태가 내일(28일)이면 일주일째입니다. 



이번 산불은 역대 최고 속도로 확산하며 여의도 120배가 넘는 면적을 불바다로 만들었는데요. 

문제는 또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곧 들이닥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동해안까지 도달한 산불이 해안을 타고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태희 기자, 이번 산불 사태 확산의 주범인 바람 속도가 태풍급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 확산 속도는 시속 8.2㎞ 수준으로 가장 빠른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초속 27미터가 넘는 강풍 때문인데요. 

이 정도면 태풍급 강풍입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시속 60㎞가량의 빠른 속도입니다. 

기존 최고 속도였던 2019년 속초·고성 산불이 시속 5.2㎞였으니까 이번 확산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산림청은 산불이 지난밤사이 태백산백을 넘어 동해안의 영덕으로까지 확산하는 것을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때문에 산림피해 면적도 역대 최대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국은 산림피해 3만 6천㏊로 역대 최대라고 밝혔는데요. 

여의도 면적의 약 124배 정도에 해당합니다. 

피해가 집중된 경상북도만 여의도 면적의 114배가 산불 피해를 봤습니다. 

산불의 길이를 나타내는 화선은 600킬로미터가 넘습니다. 

직선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주말 이후 차갑고 건조한 북서풍이 불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예상 순간 초속은 15미터입니다. 

따라서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오늘(27일)과 내일 어떻게든 확산의 고삐를 잡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입니다. 

SBS Biz 송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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