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관세' 폭탄예고에 정부 "車 비상대책 내달 발표"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3.27 14:51
수정2025.03.27 14: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3일부터 외국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우리 정부가 내달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7일) 오후 2시 안덕근 장관 주재로 긴급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고 한국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업계 영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오늘 새벽 미국은 4월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의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자동차뿐 아니라 엔진, 트랜스미션 등 부품도 포함했다"라면서 "우리 자동차 수출의 약 50%가 미국으로 향하는 만큼 자동차 산업에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측 관세 조치의 세부적인 내용은 지속적으로 파악해 나가는 한편, 완성차사, 부품사 등 업계의 영향도 면밀하게 분석해서 대응해 나가겠다"라면서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관계 부처와 함께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4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안 장관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현대차·기아, 만도, 현대모비스, 자동차협회, 자동차 부품조합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관세 조치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국가 자동차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들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으로 통합 경제권이던 멕시코에서 일부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어 이번 관세 조치의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한국의 경우 자동차가 대미 수출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커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작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 4천400만 달러(약 51조 원)로,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 8천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49.1%)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수출량은 97만 대 정도였고, 한국GM의 수출량도 41만 대 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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