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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속도, 역대 최대 면적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3.27 14:49
수정2025.03.27 15:30

[앵커] 

경북 북부 지역 산불이 본격적으로 동해안으로 번질 기세입니다. 



5밀리미터 내외의 약한 비가 내린 뒤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돼, 그나마 지금이 진화의 기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태희 기자, 사상자와 진화율 먼저 살펴볼까요? 

[기자] 



중대본은 오전 6시 기준 26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는데요. 

추가로 경북 영덕에서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북 지역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북 지역 평균 진화율은 44.3%로 절반도 못 미치는데요. 

특히, 서풍을 타고 동해안 쪽으로 불이 번지면서 진화율이 영덕은 10%, 영양은 18%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의성산불 확산 속도가 시간당 8.2㎞로 역대 최고라고 밝혔습니다. 

오늘(27일)도 바람을 타고 청송 고속도로휴게소가 양방향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안동시에서는 산불이 시내로 번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앵커] 

비와 바람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대구·경북에 5㎜ 미만의 비가 내리는 데 그칠 것으로 보여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내일(28일)과 모레(29일) 기온이 떨어지면서 순간풍속 초속 15미터의 차갑고 건조한 북서풍이 다시 불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그나마 오늘과 내일이 이 번 산불을 진화할 기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지역에는 다음 주 일요일까지는 비 예보가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과 내일 기회를 놓치면 산불이 서풍을 타고 삼림이 울창한 동해안 방향으로 본격적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로 산림피해 면적이 3만 6천㏊로 역대 최대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124배에 해당합니다.

SBS Biz 송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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