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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창사 첫 철근공장 전면 셧다운

SBS Biz 김기송
입력2025.03.27 14:48
수정2025.03.27 15:14

[앵커] 

현대제철이 다음 달부터 철근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한 달 동안 닫습니다.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경영환경 악화에 미국의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해외 생산에 더 주력할 거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김기송 기자, 어느 공장을 닫는 겁니까? 

[기자] 



봉형강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 내 철근공장이 대상입니다.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전면 셧다운에 들어갑니다. 

현대제철이 사상 첫 전면 셧다운이란 결정을 내린 건 국내 건설경기가 크게 나빠지면서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감소해 가격을 낮추는데,, 철근 가격이 손익분기점을 밑돌면서 생산할수록 손해가 쌓이는 게 현재 업계 상황입니다. 

현대제철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셧다운 기간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장기적으로는 국내 생산 감소가 고착화될 수도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산 저가 공세로 힘들어서 희망퇴직까지 단행하는 처지에서 노사 갈등은 계속되고 있고요. 

미국 정부가 수입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생산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생산 비중을 점차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이미 대미 투자 계획의 일부로 미국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규모만 8조 5천억 원으로, 생산되는 자동차용 철강재 양만 270만 톤으로 국내생산의 절반에 달합니다. 

국내 노조 리스크를 피하면서 관세도 면제받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해외 생산 거점 확대라는 방향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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