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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영풍 '고려아연 주총 의결권 행사' 여부 판단 임박…국민연금 수책위도 향방 논의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3.27 11:20
수정2025.03.27 11:57

[앵커]

오랜 기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정기주주총회가 내일 열립니다.



정기주총 하루 앞둔 오늘, 법원과 국민연금이 내일 주총의 향방을 결정지을 굵직한 결정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류정현 기자, 우선 법원이 오늘(27일) 영풍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판단을 내놓게 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풍이 내일(28일) 주총에서 자신들의 의결권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지가 달린 판단인데요.

이걸 이해하려면 지난 1월 열렸던 임시 주주총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가족을 비롯한 자신 우호세력의 영풍 주식을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 SMC에 넘겼습니다.

영풍과 고려아연 간에 일종의 순환출자를 만들고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을 들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의결권 없는 주식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법원이 SMC가 주식회사가 아니라 상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외한 임시주총 통과 안건은 무효가 됐고 영풍과 mbk 측 의결권은 되살아났습니다.

그러자 고려아연은 SMC의 모회사이자 주식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홀딩스, SMH에 영풍 지분을 또 넘겼고 지난번과 같은 논리로 내일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영풍이 이에 재차 반발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법원이 정기주총 전까지 판단을 내리겠다고 했으니 오늘이 데드라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국민연금도 고려아연 주총을 앞두고 오늘 중요한 결정을 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고려아연 지분 4.51%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오늘 오후 수탁자책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고려아연 정기주총 안건들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합니다.

고려아연 이사 수 상한선을 19명으로 설정하는 안건에 찬성할지 여부가 핵심이고요.

고려아연과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중 어느 쪽 후보들을 더 많이 찬성할지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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