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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 회생 신청 아직"…커지는 '제2 티메프' 우려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3.27 11:20
수정2025.03.27 11:53

[엥커]

한때 기업가치 3천억 원을 기록했던 명품 판매 온라인 쇼핑몰 발란이 입점업체들에 정산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단독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해 발란의 기업회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광호 기자, 일단, 지금 회생 신청을 한 게 맞습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서울회생법원은 "법원에 아직 접수된 내용은 없다"며 발란이 공식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회생 절차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발란의 이번 의혹은 입점 판매자가 발란 사무실의 컴퓨터에서 회생 관련 파일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는데요.

관련해 발란 측은 "최근 정산금 지연 문제로 판매자 20~30명을 초청했다"며 "다만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해 분위기가 격앙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생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발란이 어려움에 빠진 건 분명해 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4일 발생한 정산 지연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지난달 실리콘투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도 기업가치를 10분의 1로 깎고 매출 목표 달성까지 조건으로 걸고서야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품 플랫폼 전반의 상황도 안 좋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 4천억 원에 달했던 발란의 카드 결제액 추정치는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발란을 뒤따르던 트렌비 역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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