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보험株, 독감·폭설·대규모 산불 등 손해율 상승…투심 악화"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3.27 09:40
수정2025.03.27 09:42
키움증권은 오늘(27일) 보험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결산 배당 후 주주환원을 1년 가까이 기대하기 어렵고 독감, 폭설, 산불 등으로 손해율 상승 요인이 다수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의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먼저 올해 1분기(1~3월) 독감 지표가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악화했습니다. 올해 1주 차의 '독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의심환자 수)'가 100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독감 유행으로 인한 예실차(보험사가 예상한 비용과 실제 발생한 비용 차이)가 보험사 실적 악화 요인 중 하나였는데, 1분기 추가 예실차로 실적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폭설 여파로 인해 올해 2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 평균 89.6%로 지난해 동기보다 9.6%p 올랐습니다.
대규모 산불도 손해율 악화 요인으로 바라봤습니다. 안 연구원은 "현재 추청 피해 면적은 2만헥타르(ha)인데, 우리나라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2022년 연간 피해 면적이 2만4천797ha였고, 연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피해 면적이 약 1만5천300ha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액 추산이나 보험사 영향 분석이 아직 이르지만, 손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주주환원도 강화될 가능성이 적다고 진단했습니다. 안 연구원은 "보험업종은 분기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연속적 주주환원 정책이 시행되지 않아 배당락 이후 2025년 연간 배당 기준일까지 주주환원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심리가 악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 연구원은 "실손 개혁 역시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수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관리 급여를 도입하면 풍선효과가 예상된다"며 "펀더멘탈(Fundamental·기초 체력)에 부정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업종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했습니다.
안 연구원은 그나마 금융위원회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승인으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살아있는 삼성생명을 최선호주로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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