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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제작 드라마 30% 감소…넷플릭스 등 OTT 700% 증가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3.26 15:02
수정2025.03.26 17:40

국내 방송 시장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력이 더 커지고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 수요는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오늘(26일) 2024년도 방송시장 경쟁 상황 평가 결과를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2023년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 공표집과 회계보고서, 방송산업 실태조사보고서 등 미디어 시장 관련 자료를 토대로 평가했으며, 작년 진행한 이용자·제작사·광고주 설문조사 결과가 포함됐습니다.

지난 2023년 방송사업자와 OTT 사업자의 드라마 공급 개수는 112개로 1년 전보다 17.6% 감소하며 시장 규모가 줄었습니다. 방송사 공급 수량이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2023년 방송사가 공급한 드라마 개수는 77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9년 109개 대비 29.4% 줄어든 수준입니다.

반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공급량은 같은 기간 3개에서 22개로 7배 넘게 늘었습니다.

방통위는 "해외 OTT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증가했지만 방송 광고시장 위축·제작 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국내 OTT 사업자와 방송 사업자의 제작 수요가 감소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2023년 방송사업자의 직접 제작비는 1년 전보다 0.9% 증가한 2조 9천34억 원, 외주제작비는 같은 기간 4.5% 늘어난 1조 104억 원이었습니다.

IP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유료 방송 사업자 시장에서는 가입자 수와 매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2023년도 가입자 수는 3천629만명(단자 수 기준), 방송사업 매출액은 7조 2천32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01%, 0.4%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유료 방송 사업자와 방송채널사업자 간의 방송 채널 거래 시장은 1조 4천940억 원 규모로 1년 전보다 9.3% 증가했습니다.

개인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121분으로 3년 동안 24.8% 감소했습니다.

방송광고 시장 규모는 1년 전보다 18.5% 감소한 2조 3천574억 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디지털 광고 비중은 2.3%포인트 늘어난 60.7%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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