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야 위험해' 한국은행의 경고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3.26 11:49
수정2025.03.26 13:45

한국은행이 이른바 '서학개미'(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국은행 국제국 해외투자분석팀 이재민 과장·장예진 조사역은 26일 한은 블로그에 게시한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글에서 미국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와 레버리지 ETF 등 일부 종목에 대한 과도한 편중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주식투자를 급격히 확대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은 2019년 말 152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1천161억달러로 늘었습니다. 5년 만에 약 7.6배로 불었습니다.
지난 18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상위 10개 종목 투자 잔액은 454억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43.2%를 차지했습니다. M7 종목 투자잔액은 2019년말 19억달러 수준에서 지난 18일 기준 371억달러까지 불어났습니다. 전체 개인투자자 투자 잔액에서 비중은 2022년 이후 40%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서학개미'들은 위험 추구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지수가 아닌 테슬라·엔비디아 등 인기 있는 개별종목 수익률을 추종하는 종목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몰렸습니다.
한은은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손실을 볼 경우 이를 만회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 수익을 오래 쌓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2년처럼 연간 -40% 평가손실을 입은 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S&P500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해서 원금을 회복하려는 경우 최소 8.6년을 보유해야 합니다. 이런 계산은 보유 기간 해당 ETF가 안정적 수익률을 유지한다는 전제에서만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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