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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서 8천800억 세금·과징금 폭탄…"관세회피 혐의"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3.26 11:19
수정2025.03.26 11:46

[앵커]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서 9천억 원에 육박하는 세금과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통신 장비를 수입하면서 납부해야 할 관세를 내지 않았단 이유에서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한나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벌금 폭탄을 맞았다고요? 

[기자]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5일, 인도 세무 당국이 삼성전자에 이동통신 부품 관련 허위신고 혐의로 446억 루피, 우리 돈 7천600억 원의 미납 관세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인도법인 임원들에게 8천100만 달러, 우리 돈 1천189억 원의 과징금도 부과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리모트 라디오 헤드라는 통신 장비를 수입하면서 관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해당 부품이 송수신기 기능을 수행하지 않아 무관세 품목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 정부는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허위 신고를 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세관의 품목 분류 해석 문제"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인도 시장에 진출한 다른 기업들도 삼성전자처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최근 인도는 수입품 품목 분류가 잘못됐다며 기업에 세금을 추징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인도 정부는 기아차 인도법인에 품목 분류 문제와 함께 자유무역협정(FTA)을 잘못 이용했다며 150억 루피의 세금을 청구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폭스바겐과도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12년 동안 차량을 완전분해(CKD) 방식으로 수입하면서 개별 부품을 수입하는 것처럼 허위 신고해 14억 달러의 세금을 회피했다고 보는 겁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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