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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 '부당대출' 대국민 사과…"신뢰 회복에 최선"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3.26 10:11
수정2025.03.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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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 (IBK기업은행 제공=연합뉴스)]

IBK기업은행이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적발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쇄신 계획을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은 오늘(26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참석 간부들과 함께 전날 발표된 금융감독원 부당대출 감사 결과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번 일로 IBK에 실망했을 고객님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빈틈없는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김 행장은 이런 결과가 내부통제와 업무 프로세스의 빈틈, 시스템의 취약점과 함께 부당한 지시 등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업무 프로세스와 내부통제, 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사건 연루 직원에 대해 일벌백계하고, 부당대출 발생을 시스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임직원 친인척 정보 DB를 구축해 친인척을 통한 이해 상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출 시마다 담당 직원과 심사역으로부터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를 받아 이해 상충을 선제적으로 회피하도록 하고 '승인 여신 점검 조직'을 신설해 영업과 심사 업무 분리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내부통제를 무력화시키는 부당 지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부당 지시자를 엄벌하고, 이를 이행한 직원도 처벌해 적극적으로 부당 지시 이행을 거부토록 제도화하기로 했습니다.

외부에 위치한 독립적인 내부자 신고 채널도 신설하고 내부고발자에 대한 불이익 원천 차단, 자진신고자 면책 조치 등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해 상충 등 부당 행위를 점검하는 검사 업무도 쇄신하기로 했습니다. 

감사 프로세스 점검과 비위행위 등에 대한 검사부 내부 고발을 담당하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자문단을 운영해 검사 업무의 공정성과 엄격함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기업은행은 오늘 발표한 쇄신 계획이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IBK쇄신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 행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스템이 있어도, 우리 스스로가 변화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쇄신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IBK 임직원 모두가 '곪은 곳을 송두리째 도려내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다'는 환부작신(換腐作新)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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