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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제발 괴롭히지 마세요' 자살 위험 4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3.26 10:04
수정2025.03.26 10:05

[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근로자의 자살 시도 위험이 최대 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2020∼2022년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검진받은 19∼65세 직장인 1만2천541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과 자살 생각 및 시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연구는 자가 보고 설문지를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여부는 괴롭힘 없음, 가끔 괴롭힘 경험(월 1회 이하), 빈번한 괴롭힘 경험(주 1회 이상 혹은 매일)으로 분류해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괴롭힘이 없다고 응답한 그룹과 비교해 가끔 괴롭힘을 경험한 그룹은 자살 생각이 1.47배, 자살 시도가 2.27배 높았습니다. 빈번한 괴롭힘을 경험한 그룹은 자살 생각이 1.81배, 자살 시도가 4.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충동이나 자살 생각은 우울증 유무와 상관없이 유의미하게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이 없더라도 직장 내 괴롭힘 자체만으로도 자살 위험에 내몰릴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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