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종희 별세' 삼성전자 조명…위기 상황 악화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3.26 06:01
수정2025.03.26 06:02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5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비보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전자가 최근 직면한 경영 여건 악화 상황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WSJ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소비자 자전 부문을 이끌어온 공동대표의 별세로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이 악화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우선 "테크 업계에 인공지능(AI)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I 칩 경쟁에서 삼성전자는 뒤처진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직면한 경쟁 환경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앞질러 엔비디아의 초기 공급업체가 됐고, 애플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했으며, TSMC는 첨단 칩 제조 분야에서 우위를 확장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반도체법 보조금과 연계한 수십조원 규모의 미 텍사스 반도체 시설 투자 계획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이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텍사스주 반도체 생산시설에 모두 약 450억 달 러(약 66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법에 의거 삼성전자에 총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만들어진 반도체법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중국의 SMI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3위에 오르며 2위인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따라온 가운데 삼성전자는 중국 반도체 업계의 도약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이 같은 메시지가 작금의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영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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