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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 작년 테슬라 매출 첫 추월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3.26 05:48
수정2025.03.26 06:17

[앵커]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비야디가 연간 매출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앞질렀습니다.

테슬라가 고전하는 사이, 비야디가 가속 페달을 밟은 건데 두 전기차 업체의 희비를 가른 변수들,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비야디의 지난해 매출이 1천억 달러를 넘어섰어요?

[기자]

지난해 BYD는 1년 전보다 29% 증가한 약 1070억 달러, 우리 돈 157조 원가량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전기차 업체로는 최초로 매출 1천억 달러 돌파에 성공하면서, 같은 기간 977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테슬라를 처음 앞섰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만 떼어내 비교했을 때 BYD는 378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테슬라는 257억 달러에 그치면서,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더 벌어진 양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BYD가 승승장구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먼저 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가 주효했던 것이 꼽힙니다.

순수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와 두드러진 차이인데요.

경기 불황과 안전성 문제 등으로 벌어진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이른바 전기차 캐즘을 극복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테슬라가 앞섰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하면 BYD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의 2배가 넘었습니다.

BYD는 저가 경쟁력을 넘어 1년 새 36% 늘어난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등 상품성 강화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5분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이며 기술경쟁력 측면에서도 테슬라를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수요가 꾸준한 중국 내수 공략과 함께, 우리나라 등 판매 활로를 개척하는 것도 매출 성장세 지속을 뒷받침할 요인입니다.

[앵커]

반면 테슬라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 CEO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데요.

친트럼프 행보로 반감을 사면서, 테슬라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1만 6000여대로 1년 전보다 40% 급감했는데요.

머스크의 독일 극우정당 공개 지지와 BYD와 르노 등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에 올 들어 두 달 연속 40%대 판매량 감소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BYD가 노후 차량 교체에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 등 각종 지원 정책 수혜를 보고 있는 데 반해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내수 시장에서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폐지 움직임 등 각종 악재가 맞물려 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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