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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심리 12년 만에 최저…경기침체 우려 확대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3.26 05:48
수정2025.03.26 08:39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도 미국 내 주요 기업들 사이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요. 

조슬기 기자, 먼저 미국 내 소비 심리가 급격히 나빠졌다고요?

[기자]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이달 들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현지시간 25일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로 전달보다 7.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인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세입니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3.5)도 밑돌았습니다.

특히, 소득과 사업, 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3월 기대지수가 전달보다 9.6포인트 내린 65.2로 집계돼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통상 경기침체 위험 신호로 해석되는데, 지난달부터 80 아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콘퍼런스보드 측은 미래 소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대부분 사라졌다며, 미국 경제와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개인적인 재정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미국 기업들도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죠?

[기자]

미 주요 기업 재무책임자 다수가 올해 하반기 이후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 CNBC 방송이 1분기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문위원회를 상대로 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를 예상한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15%는 내년부터 경기 침체를 예상했습니다.

위험 요인으로는 미국의 무역정책(3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플레이션(25%)과 소비자 수요(20%)가 뒤를 이었습니다.

아울러 설문에 응한 CFO의 90%는 관세가 인플레이션 재개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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