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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유럽시총 1위 등극…역시 AI가 대세?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26 04:40
수정2025.03.2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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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로고 (SAP코리아 제공=연합뉴스)]

독일 업무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습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를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데 성공하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시간 24일 유럽 증시에서 SAP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35% 오른 255.35유로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 들어 이날까지 7.04%, 전년 대비 41.28% 상승했습니다.

이날 SAP 시가총액은 3153억유로(약 500조5천억원)로 올라 기존에 1위 자리를 다투던 노보노디스크(3천113억유로)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2천982억유로)를 제쳤습니다.

SAP는 IBM 엔지니어 출신인 디트마어 호프와 사업가 하소 플래트너가 공동 창업한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재무·인사·고객관리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ERP 소프트웨어가 주력 상품입니다. 2021년 기준 ‘포천2000’에 선정된 기업 중 92%가 SAP의 ERP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오라클과 함께 ERP 시장의 양대 강자로 평가받습니다.

최근 SAP는 자사 ERP 시스템에 AI를 접목해 유럽 AI의 대표주자로 떠올랐습니다. 2020년대 초에는 SAP가 ERP업계의 화석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AI를 앞세운 미국 빅테크로 ERP 시장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SAP는 AI와 클라우드를 자사 ERP에 접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SAP가 2023년 10월 출시한 AI비서 ‘줄’이 대표 사례입니다. 줄은 ERP 내부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AI 비서입니다. SAP에 따르면 줄을 통해 사용자는 정보 검색에 드는 시간을 최대 40%, 하루 1시간30분 줄일 수 있습니다.

월가는 SAP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6개 투자사는 SAP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11.6% 높은 285유로로 전망했습니다.

롭 헤일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수년간 불확실한 시기를 거친 SAP가 ERP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하고, 긍정적인 성장 전망으로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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