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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지배력 강화'?…트럼프家, 이번엔 스테이블코인 출시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3.26 03:54
수정2025.03.26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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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l)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현지시간 25일 'USD1'이라는 이름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자산으로, 주로 미국 달러나 유럽연합(EU)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됩니다.

WLFl는 'USD1'가 미국 달러에 고정되며, 미국 단기 국채와 미 달러 예치금와 기타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 퀀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46% 성장했습니다.
 
현재 '테더'와 'USDC'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두 코인의 시총의 합은 약 2천억 달러(290조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12월 리플이 '리플 USD'(RLUSD)를 발표하고, 로빈후드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글로벌 달러'(USDG) 등을 내놓는 등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늘면 미 국채 등 달러 수요가 늘면서 달러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가상화폐 산업은 경제 성장을 폭발적으로 촉진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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