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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년간 31조 대미투자…트럼프 "관세 효과"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3.25 11:21
수정2025.03.25 11:46

[앵커]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31조 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내 일자리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정 회장의 이해 관계가 맞물렸단 평갑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향후 4년 간 모두 210억 달러, 우리 돈 31조 원을 미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생산에 86억 달러, 부품과 물류, 철강 분야에 61억 달러, 미래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 63억 달러가 각각 투입될 예정입니다.

특히, 미국 내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 강화를 위해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현대제철 신규 시설에 대한 수십억 달러 투자를 통해 1천300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 자립적이고 안전한 자동차 공급망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어 오는 26일 조지아주에 현대차의 미국 내 3호 공장을 연다면서 연간 백만 대 이상의 차량을 현지에서 생산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 안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는 현대차는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가 없습니다.]

또 정 회장 등 임원들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고 만약 허가받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자신을 찾아오라고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 내에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도 발표할 예정이며 상호관세 관련 일부 국가와 품목은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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