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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효자 자전거 '휘청'…스캇, 7년 만에 대형 적자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3.24 16:48
수정2025.03.24 17:12

영원무역이 지난 2015년 야심차게 인수한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스캇(SCOTT)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꺾이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영원무역 등에 따르면, 스캇의 지난해 매출은 9500억원 수준으로, 2020년 1조원을 처음 넘어선 지 4년 만에 매출 1조원선이 무너졌습니다. 



순이익도 감소세입니다. 2017년까지 마이너스였던 순익이 2018년 반등, 2022년 1400억원대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2106억원 대규모 적자로 7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스캇은 영원무역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스캇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영원무역 전체 실적도 일부 훼손되는 양상입니다. 스캇이 기록한 순적자 규모는 영원무역 전체 관계사 중 가장 큽니다. 

지난해 영원무역의 연결 기준 매출은 3조5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2945억원으로 44.7% 줄었습니다. 
 



스캇은 스위스 소재 자전거 회사로, 2천만원에 달하는 산악용 자전거 등 고가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야외 활동 증가로 실적이 급성장했지만, 2023년부터 본격적인 하락 국면을 맞은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과도하게 남은 재고의 영향으로 할인 판매가 이뤄지며 매출과 실적이 하락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글로벌 자전거 시장 수요가 둔화돼 올해도 과잉 재고 및 할인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에도 신제품 출시 등으로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의 독보적인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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