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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동행' 시작…오늘부터 국민은행 계좌로만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3.24 14:53
수정2025.03.24 16:49

[앵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실명 계좌은행이 KB국민은행으로 변경됐습니다. 



빗썸라운지 강남점에는 전용 창구도 마련됐습니다. 

국내 거래소들, 그리고 이들과 손잡은 은행들 사이에 점유율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최나리 기자, 앞으로는 빗썸 거래를 하려면 KB국민은행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죠? 

[기자] 



빗썸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하려면 예치금을 넣고 빼야 하는 실명 계좌가 필요한데요. 

오늘(24일)부터는 기존 NH농협은행이 아닌 빗썸과 새롭게 제휴를 맺은 KB국민은행만을 이용해야 거래가 가능합니다. 

KB국민은행은 빗썸의 고객 서비스 공간인 빗썸 라운지 강남점에 계좌 개설 지원을 해주는 전용창구의 문도 열었습니다. 

전용창구에는 오전부터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상대적으로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70대 안팎의 고령층 투자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변화의 효과가 얼마나 될까요? 

[기자] 

올초부터 계좌 연결 사전 등록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국민은행의 신규 계좌 개설 수는 하루 평균 최소 두 배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적 저원가성 예금도 크게 확보했는데요. 

요구불예금 잔액이 지난 20일 기준 153조 3천949억 원으로 1월 말보다 2조 5천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국민은행의 고객 확대가 눈에 띄게 늘면서 아직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은행권의 '가상자산 시장' 전략도 수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업계 2위 빗썸도 계좌 개설 편의성 개선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입니다. 

앞서 업비트의 경우 지난 2020년 제휴 은행을 IBK기업은행에서 케이뱅크로 바꾼 뒤 국내 1위 거래소 지위를 굳힌 전례가 있는데요. 

오는 10월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제휴를 종료하고 신한은행와 코빗이 협업을 강화하는 등 거래소와 은행 간 제휴 구도가 흔들리면서, 가상자산 시장뿐 아니라 은행권 전반의 경쟁 구도까지 요동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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