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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이 뭐기에?…종근당·대웅 1500억 '실탄' 마련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3.24 14:52
수정2025.03.24 16:51

[앵커] 

종근당과 대웅제약이 지난해 부채 비용을 각각 수백억원 규모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두 회사 모두 치매치료제, 콜린제제 때문이라는데,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정민 기자, 일단 두 제약사, 콜린제재관련 부채규모가 확 늘었다고요?

[기자] 

종근당은 지난해 522억여 원을 건강보험공단에 내야 할 환불부채로 잡았습니다. 



종근당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효과 입증을 위한 임상재평가가 실패로 결론 날 경우 공단에 내야 할 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22억 원은 종근당 전체 부채의 10%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53억 1천만 원을 비유동계약부채로 잡았는데 여기엔 콜린 제재 관련 공단에 납부할 금액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콜린 제제는 치매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인데요. 지난해만 처방규모가 6천억 원을 넘겼고 매년 증가세입니다. 

[앵커] 

처방액으로 보면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인데, 콜린 제제를 둘러싼 문제가 뭡니까? 

[기자] 

콜린 제제가 치매 환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치매 예방이나 기억력 증진, 뇌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뇌 영양제로 알려져 있지만, 충분히 입증되진 않았다고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콜린 제제 효능에 대한 임상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효능이 없다고 결론 날 경우 해당 제약사들은 그동안의 콜린 제제 처방액 전체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줘야 합니다. 

지난해에만 업체별 관련 처방 규모는 종근당이 929억 원을 기록했고 대웅도 950억 원을 넘겼습니다. 

종근당과 대웅, 환인제약 등 20여개 제약사들은 콜린 제제와 관련해 정부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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