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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준비 끝 "대만 인프라 공습부터 해저케이블까지"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3.24 13:13
수정2025.03.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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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포위 군사훈련 '연합리젠(利劍)-연습' (사진=연합뉴스 그래픽)]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군이 사실상 대만 봉쇄 준비를 마쳤다면서 예상 시나리오를 현지시간 23일 공개했습니다. 

WSJ가 대만이 최근 실시한 워게임에 참여한 인사의 말과 미국 및 대만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제시한 시나리오는 '공습, 포위망 구축, 중국 해경의 공백 메우기, 외부와 분리, 사이버 고립화' 등 크게 5단계로 나뉩니다. 
   
중국의 대만과 외부 세계의 차단 시도는 중국군의 전투기와 헬기, 드론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대만의 군사시설 및 항구, 공항, 에너지 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공습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공군은 전투기 약 1천900대와 폭격기 500대를 보유하고 있다. 대만에 도달할 수 있는 중국 로켓군의 미사일만 3천기가 넘습니다. 
   
이어 중국 군함들은 대만의 대함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거리를 유지하며 대만 주위를 돕니다. 
   
특히 J-15 함재기가 탑재된 중국 항공모함 전단은 대만 남동쪽에 배치돼 미군 등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370척 이상의 군함을 갖고 있으며, 2030년이면 425척으로 미국(304척)을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해안경비대 경비선들도 출동해 전력에 힘을 보태는 한편 중국 잠수함들은 상선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대만 주요 항구에 기뢰를 매설할 수 있습니다. 또 중국 화물선들은 대만 해저케이블 훼손에 동원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해 10월 군용기 125대를 동원해 대만 포위 훈련을 벌이면서 해상 및 육상 공격과 항구 봉쇄를 포함한 전투준비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봉쇄는 2027년까지 대만을 공격할 준비를 끝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가장 강력한 군사적 옵션으로, 대만 섬을 포위해 세계와 단절시킴으로써 대만의 항복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대만은 중국의 봉쇄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전력의 96%를 외국산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으며, 식량도 약 70%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 점을 노려 대만으로 향하는 선박들에 대한 새로운 검사 규정을 발표해 에너지 원료와 식량을 수송하는 선박들을 억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최근 중국의 2027년 침공을 가정해 연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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