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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는 표적관세"…또 한국 언급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3.24 05:50
수정2025.03.24 06:16

[앵커]

미국이 다음 달 2일 발표할 상호관세는 모든 나라를 겨누기보다는 특정 국가를 표적으로 삼아 부과될 전망입니다.



관련해서 최근 미국 정부의 직접 언급이 잦아진 우리나라의 대비책이 중요해졌는데요.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상호관세는 표적 관세 형태가 될 것 같다고요?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 등을 인용해 상호관세의 부과 형태에 대해 전했는데요.

미 당국 관계자들은 "4월 2일 발표될 상호관세는 전면적이기보다 '더 표적화된' 형태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지 않는 국가 등은 아예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점도 재확인 됐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반대로 집중 관세 공격을 받을 국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한국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 일본, 중국 등과 함께 불공정 무역국가로 지목됐다"고도 전했는데요.

지난해 660억 달러 흑자를 낸 우리를 포함해 언급된 국가들은 미국 입장에선 무역 적자폭이 컸던 나라들이었습니다.

[앵커]

4월 2일 발표되는 관세의 발효 시점과 폭도 관심사죠?

[기자]

네, 일각에선 실제 관세 부과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미 당국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 효과를 위해 관세율을 발표하면서 즉시 발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은 미국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수백억 달러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다만 미국 관리들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 특정 산업의 품목별 관세는 4월 2일에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상황 파악이 미국 측 분위기와 다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네요?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21일 미국을 찾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과 면담한 안덕근 장관은, "미국 측이 명확히 얘기하고 있진 않지만, 파악하기로는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와 함께 여러 관세들이 같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렸다시피 산업별 관세는 같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 미 언론 보도와 다소 결이 다른 겁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개별 품목 관세 등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상호관세 부과 대상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미국과 지속 협의해 우리 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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