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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아직…'휘발유 차량' 등록 최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5.03.23 09:09
수정2025.03.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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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휘발유 자동차 등록 대수와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생산량 및 내수량이 일제히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열풍이 한풀 꺾이고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이 찾아온 가운데 휘발유 수요는 건재한 모습입니다.

오늘(23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 생산량은 1억8천847만배럴로, 전년의 1억7천378만배럴 대비 8.5% 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휘발유 내수 소비량도 전년의 9천36만배럴보다 5.2% 증가한 9천504만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휘발유 생산량과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휘발유 차량 증가로 휘발유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휘발유 자동차 대수는 1천242만대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휘발유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6년 처음 1천만대를 돌파한 후 연평균 증가율 2.6%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도 같은 기간 54만3천900대에서 68만4천244대로 25.8% 늘었지만, 증가율은 2022년 68.4%, 2023년 39.5%에서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이유로는 비싼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화재 위험을 비롯한 안전성 우려 등이 꼽힙니다.

특히 최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 문제로 차량 먹통 현상을 호소하는 운전자도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ICCU는 전기차의 충전과 전력 관리를 담당하는 전자제어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 소프트웨어 오류로 배터리 충전이 불가능해지는 겁니다.

현대차·기아는 자사 전기차에서 ICCU 고장이 잇따르자 지난해 3월과 12월 아이오닉 5와 EV6 등 전기차 약 35만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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