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들 '불장·고환율'에 당기순이익 23% ↑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3.21 18:30
수정2025.03.24 06:00

지난해 주요 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3%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회사 60곳의 당기순이익은 6조9천8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3천63억원(23%) 증가했습니다. 일회성 배당수익인 2조2천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약 3조5천억원 가량이 늘었습니다.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수익은 12조9천4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2천213억원(10.4%) 늘어났습니다. 특히 수탁수수료는 6조2천658억원으로,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전년보다 7천346억원 증가(13..3%) 증가했습니다.
기업금융(IB) 부문수수료는 3조7천422억원으로 일부 우량 부동산 PF 신규 취급 등으로 인수·주선과 채무보증 수수료가 증가하여 전년보다 4천652억원(14.2%) 증가했습니다.
자기매매손익은 12조5천776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3천641억원(36.5%) 늘었습니다. 반면, 펀드관련손익(ETF 포함)은 3천16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천267억원 감소(81.5%)했습니다. 또, 파생관련손익은 △1조4천860억원으로,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헤지운용손익 증가로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기타자산손익은 2조9천843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금감원은 "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 부문 등에서 이익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다만, 중소형 증권사는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무 현황을 보면 자산총액은 755조3천억원, 부채는 663조5천억원, 자기자본은 91조8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산은 채권 보유액과 대출금이 늘면서 늘었습니다. 부채에서는 RP매도와 발행어음이 크게 늘었습니다. 자기자본은 지난 2023년 말보다 6조5천억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801.8%로 지난 2023년 말보다 55.0%p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자산 정리 지도 등을 지속하겠다"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방식 개선·유동성 규제체계 정교화 등을 추진하여 증권사의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선물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799억1천만원으로 전년보다 128억6천만원(13.9%)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이익률은 11.7%로 전년 대비 4%p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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