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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사과의 습격…장바구니 물가 또 올랐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3.21 17:48
수정2025.03.21 18:39

[앵커] 

자고 일어나면 장바구니 물가가 뛰면서 요즘 과일 하나 사려고 해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지난달 농수산물 생산자물가가 더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치솟은 농산물 가격에 구매를 망설입니다. 



[서숙희 / 서울 중구 : 저희는 1년 내내 사과를 꼭 먹거든요. 요즘 안 사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딸기하고 토마토를 사 가는데, 그것도 비싸요. 물가 너무 비싸요. (오늘도) 과일 사러 왔는데 너무 비싸서 못 사가요.]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 대비 0.05% 올랐습니다. 

상승 폭이 주춤하긴 했으나,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 오름세입니다. 

특히,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소비자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산물, 수산물 등의 물가가 뛰었습니다. 

2월 농산물 생산자물가는 3.6%, 수산물 물가는 1.0% 올랐습니다. 

각각 석 달 연속, 두 달 연속 상승세입니다. 

농수산물 중에서 사과가 20% 넘게 뛰었고, 감귤도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물오징어 물가도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1월 국제유가 상승분이 지난달 원재료 수입에 영향을 주면서,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한 공급물가도 다섯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최철 /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대부분의 농수산물도 그렇고 그다음에 공산품들도 그렇고 사실은 유통 과정에서 많은 마진들이 붙고 있어요. (생산자물가가) 비싸지면 결국 소비자물가도 최종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올해 1월과 2월 소비자물가는 두 달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환율, 대내외 불확실성 등 변수도 많아, 그에 따라 물가가 더 들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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