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저축은행들은 올해도 고된 시간을 더 견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축은행 중앙회장이 오늘(21일) 직접 기자들을 만났는데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연말까지 지금의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동진 기자, 저축은행 업황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거라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PF 등 부실자산 매각에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직접 밝혔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시장에서의 수요가 공급을 받쳐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이 지난해 저축은행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 2022년 말 기준 약 26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를 지난해 13조 원 규모로 크게 줄이는 등 PF 매각 노력은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부실채권(NPL) 자회사를 설립해 빠르면 하반기에는 업권의 부실자산 관리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올해 저축은행 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텐데 어제(20일) 정부 정부 발표를 업계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오 회장은 오늘 매각 의사가 있는 저축은행이라면 자유롭게 인수합병될 수 있도록 하는 'M&A 완전 자율화'라는 화두를 던졌는데요. 

어제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M&A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문제가 있는 저축은행'만 매각할 수 있다는 제약이 걸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오 회장은 기존 6개로 구획된 저축은행 영업구역 중 지방 네 곳(경남, 경북·강원, 호남·제주, 충청)을 통합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세분화할 필요가 없을 만큼 지방 영업 비중이 낮다 보니 통합을 통해 여력이 되는 지방 저축은행에 성장 기회를 주자는 취지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