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돈 안되는 사업 과감히 접는다…기업들 사업재편 고삐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3.21 14:44
수정2025.03.21 17:11

[앵커] 

주총 시즌을 맞은 기업들의 사업 재편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돈 안 되는 사업은 과감히 접는 대신 주력 사업이나 미래 먹거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선택을 조슬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네이버는 작년 한 해 메타버스 사업 등을 정리하며 100곳이 넘던 자회사를 작년 말 80곳까지 줄였습니다. 



대신 핵심사업 중 하나인 커머스에 집중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최근 출시했습니다. 

이용자 구매 이력이나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주는 게 특징입니다. 

[최수연 / 네이버 대표: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계속 똑똑하게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AI(인공지능)이라는 도구를 만나면, 그 눈높이도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는 최근 포털 서비스 '다음'의 분사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골프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 VX'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와 전략적 제휴로 주력인 카카오톡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AI 에이전트 '카나나'도 조만간 선보입니다. 

통신사들도 비주력 사업 정리에 한창입니다. 

사물인터넷(IoT) 회사부터 금융·보안 솔루션, 신용정보, 중간물류 회사에 이르기까지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투자했던 회사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본업으 통신과 AI와의 사업 시너지에 집중하며 빅테크들과 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기업들이 인공지능으로 혁신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불황을 맞이해서 미래의 가치가 밝지 않은 기업들은 정리하고…]

굴뚝 기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포스코는 올해 60개가 넘는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1조 5천억 원의 현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던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파키스탄 법인을 처분했고 효성화학도 지난해 말 특수가스사업부를 계열사 효성티앤씨에 매각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대한항공, 美 보잉·GE서 48조원대 항공기·엔진 도입
돈 안되는 사업 과감히 접는다…기업들 사업재편 고삐